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유한 창업주 유일한 타계

1971년 3월 11일,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빈손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유언장을 보면, "첫째, 손녀 유일링에게는 대학졸업시까지 학자금 1만불을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의 땅 5000평을 준다. 하지만 땅은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 동산으로 꾸며라. 셋째, 내 소유주식 전부는 교육원조신탁기금에 기증한다. 넷째, 아내 호미리는 딸 재라가 노후를 돌보아 주기 바란다. 다섯째, 아들 유일선은 대학까지 시켰으니 자립해서 살아가라"고 적고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기업가로 기록되고 있다.

유일한은 1895년 평양 출생, 1904년 9세 때 선교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친 뒤 전자회사 사원으로 근무하다가 1922년 자립하여 숙주나물을 취급하는 라초이식품(주)을 설립했다. 1926년 영구 귀국하여 유한양행을 설립했으며 이후 1939년 한국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실시했다. 1969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조권순에게 사장직을 물려줌으로써 전문경영인 등장의 길을 여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 527년 신라, 불교 공인 ▶ 1985년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선출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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