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투병 청경에 성금 1600만원 전달

치료비 모자라 지속 모금키로

▲ 박승호 포항시장이 암투병 중인 이윤희씨를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 박승호 포항시장이 암투병 중인 이윤희씨를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암으로 투병 중인 동료 직원을 돕기 위한 포항시청 직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5일 두호동 존메디컬 병원에 암으로 입원 중인 시립도서관 청원경찰인 이윤희씨를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금 1천600만원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포항시정 TOP-7에 선정된 해양수산과와 항만정책팀 직원들은 상금으로 받은 60만원을 고스란히 성금으로 내놓았고 이씨와 함께 시청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 하던 청원경찰 모임인 청목회원도 작은 성의를 보탰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북구청 등 다른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10일 만에 1천6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10월. 평소 몸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이씨가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총담관암 등 3가지 암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은 것. 이씨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월 아들의 차를 타고 대구에서 포항으로 병원을 옮기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아들과 아내마저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씨는 1996년 청원경찰로 포항시에 들어와 12년 동안 시청사 주차관리 업무를 맡으며 민원인들의 안내를 맡아왔다. 포항시는 현재까지 모은 성금이 이씨의 치료비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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