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찝어 집 살 분만 모십니다."
봄철을 맞아 대구 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간 신규 단지들이 예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인파를 모으기 위해 경품을 나눠주거나 우리 단지가 최고라는 '묻지마식 마케팅'에서 벗어나 자동차 업계나 금융권처럼 각 상품에 맞는 실수요자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
지난 7일부터 4순위 청약에 들어간 삼성중공업의 수성구 '범어동 쉐르빌' 단지는 줄기차게 '학부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나 판촉물, 모델하우스 등 눈에 띄는 곳은 모두 단지 입지가 최고의 학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실내 평면이나 마감재,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강조하는 예전 방식으로는 실수요자를 붙잡기가 쉽지 않다"며 "경신, 대륜, 오성고 중간에 위치한 단지 입지를 홍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고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로부터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계약에 들어가는 SK건설의 두산동 '리더스 뷰' 단지는 '오버클래스(overclass)' 마케팅을 펴고 있다. 오버클래스란 고학력, 고소득자로 상위 1%의 경제력을 가진 소비 상류층.
SK건설 김양수 분양 소장은 "700여가구 단지가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고 분양 가격도 6억원대를 넘는 만큼 이들만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측은 지난 1월 고소득 자영업자 등 300여명을 따로 모아 음악회를 겸한 사전 오픈 행사를 가졌으며 예상 수요자 명단을 확보한 뒤 전담 상담원을 배치해 맨투맨식 영업을 하고 있다.
7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GS건설의 '신천동 자이'는 '변모하는 신천동'에 대해 홍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대구 역세권 개발 후광지역이고 고속철 정비 사업으로 단지 앞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는 신천동의 발전상을 알린 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앞세워 동구 지역은 물론 수성구 대기 수요자를 계약자로 연결한다는 계획.
GS건설 관계자는 "도심에 있지만 수성구보다 낮은 분양가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층을 주 계약층으로 삼고 있다"며 " 모델 동선마다 신천동 개발 계획에 대한 홍보물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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