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민주당 "영남 야당 재건 도와 주이소"

지도부 지역 순회…젊은 세대 출마 결단 호소

10일부터 영남지역을 순회 중인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 지역에 야당을 재건할 것을 연일 호소하면서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 대표 등은 11일 창원과 김해를 잇따라 방문, 기자 간담회 등을 갖고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독주에 맞설 수 있는 야당 세력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전날 강금실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부산을 방문, "이번 총선에서 1% 특권층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독주·횡포를 막는 견제정당, 대안정당의 역할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영남권 총선 특별지원단 구성을 약속하면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의지도 피력했다.

당 지도부는 이 지역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영남 지역의 인재들에게 특별히 호소를 드리겠다"며 "과거 부산, 마산, 대구는 야당의 중심지였다. 이제 야당 건설에 새로운 세대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이 지역에 인재들을 양성해왔다는 점을 거론한 뒤 "당선, 낙선에 대한 정치적 판단도 고민이 되겠지만 개인적인 영욕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아니라 야당이 존재하느냐, 마느냐는 차원의 기로에 서있다는 점에서 결단해야 할 때"라며 이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영남에서 출마를 결심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이고 희생이다. 여당은 취약지역에서 낙선한 인사에 대해 장관으로 발탁하거나 다른 자리를 약속할 수 있지만, 야당은 출마를 결심하는 순간 생업을 포기하고 고단한 야당 정치인의 길로 가야한다는 점에서 결심하기 쉽지 않은데 많은 젊은 분들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용기를 내 출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등을 통합한 민주당은 이전 총선 때만 해도 영남권이 당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취약지였음에도 불구, 대부분 지역에 후보를 공천했으나 이번에는 공천 신청자가 대구경북 27개를 비롯, 총 68개 선거구에서 10명에 불과한 상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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