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비례대표 공천 접수 첫 날 '북새통'

국회의원 지역구 의원 공천보다 비례대표 공천 관문이 더 좁다.

18대 국회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받기 시작한 10일 한나라당사는 비례대표 지원자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하루동안 264명이 신청서를 접수시켰고 마감일인 11일까지는 500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4년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35.8%의 정당득표율로 21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50%를 오르락거리는 당 지지율을 감안하면 전체 54석의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인 27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은 학계와 교육계, 재계, 노동계 등 직능별 전문가 및 지난 대선에서 기여도가 높은 인사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물색중이다. 이미 상당수의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실제로 당이 배려할 수 있는 비례대표몫은 10~15석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공신과 호남대표,직능대표들에게 우선 배정하면 남은 자리는 12석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비례대표 공천경쟁이 더 뜨겁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홀수번호에 여성을 우선적으로 30%를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징성이 있는 비례대표 1번으로는 당초 이경숙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거론됐지만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비판과 본인의 고사로 다른 후보를 물색중이다. 배은희 리젠바이오텍대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선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이 상위순번에 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정길 전 매일신문 부사장이 대구경북 몫 비례대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경호 대구시당 수석부대변인과 노선희 전 인수위 대변인 등도 이름을 올렸다. 강재섭 대표계인 이병용 전 기획조정국장과 황희성 특보, 박근혜 전 대표계의 이정현 특보 등도 이날 공천신청서를 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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