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왕건' 대박이 '대왕세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드라마 촬영 현장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던 문경새재 '태조왕건' 세트장이 '대왕세종' 촬영장으로 대변신하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문경읍 상초리 문경새재 1관문 부근 6만5천755㎡ 부지에는 3분의 2 실물 크기로 축소한 광화문 등 왕궁과 양반 가옥 등 조선시대 건축물이 빽빽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는 시비 등 모두 75억원을 들여 지난 11월 고려 '태조왕건' 세트장을 허물고 조선 '대왕세종' 세트장을 건립하고 있는데 15일 1차 준공식을 가지고 촬영에 들어간 후 4월 초·중순쯤부터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대왕세종' 찰영장에는 과거 고려궁이 있던 A구역에 광화문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천추전 만춘전 경성전 연생전 동서십자각 등 현재 경복궁의 근정전을 제외한 모든 왕궁이 들어서 있다. 백제궁이 있던 B구역에는 동궁과 궐내각사가, C구역에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위치해 있다.
엄원식 학예사는 "근정전은 워낙 큰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제외됐다"면서도 "이곳에 오면 모든 조선시대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새재 세트장이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건축물 지붕 형태가 고려시대 맞배형에서 조선시대 팔작형으로 모두 바뀌었고, 소나무 감나무 매화나무 등 조선시대 유행 수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또 예전의 합판과 FRP를 사용한 가건물에서 나무와 돌을 사용한 반영구적 건물로 거듭나 건물 내 촬영도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대왕세종'을 촬영해온 KBS는 15일부터 이곳에서 주 3, 4회씩의 촬영을 할 예정으로 관광객들의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시는 입장료로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 안을 검토 중이다.
문경시 문화관광과 윤장식 담당은 "이곳에 체험공간과 먹을거리 쉼터 등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재미와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며 "최근 대왕세종의 시청률이 25%를 넘어 올해 관광객수가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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