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기 작가 '알짜 작품' 그룹전

수화랑 '베스트컬렉션전'

최근 미술품 경매시장, 화랑미술제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그림만을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수화랑은 2008년 첫 기획전으로 '베스트컬렉션전'을 22일까지 마련했다. 젊은 작가에서부터 원로, 작고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이 총집합한 일종의 그룹전으로 여러 장르에 걸쳐 수준 높은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본 출생의 야요이 구사마를 비롯, 박영근 이호련 이경미 박무웅 성백주 황영성 김병종 이정웅 이강욱 이수동 김기수 김대연 강주영 등 인기 작가들의 알짜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야요이 구사마는 억압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초래한 강박증세와 환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물방울 무늬는 완전하고 무한한 것과 함께 여성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검은색 바탕에 노란 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호박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에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녹아있다.

박영근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칠하는 게 아니라 칠해진 색을 그라인더 등으로 벗겨내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흉내 내기 어려운 몽환적이고 공감각적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호련씨 작품은 최근 해외옥션에서도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 주로 여성의 하체를 소재로 내적 욕망을 형상화한다. 이미지를 중첩시키는 방법을 통해 마치 움직이는 것 같은 인체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단순한 리얼리티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경미 작가에게 고양이와 바다는 사실주의 형식을 구현하는 대상이다. 고양이의 표정과 모습을 극대화시켜 화면에 담아내고 거대한 공간에 사실적으로 담아낸 탁 트인 바다는 실제 모습 그대로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에 고양이를 배치해 포커스가 없는 특징적 화면을 연출한다. 053)426-922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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