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모(아름다운 멜로디의 모임)'는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다. 회원 수는 8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10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 모임.
"색소폰은 사람 목소리와 가장 닮은 음률을 뿜어내는 악기죠. 슬플 때 색소폰을 불면 울음소리를 내고 기쁠 땐 웃음소리가 나는 것 같죠."
아멜모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이경희(여'달서구첨단문화회관 색소폰 강사)씨는 "색소폰의 매력은 한이 없다"며 "회원들은 거의 매일 연습실에 모여 색소폰 실력을 쌓고 있다"고 했다.
회원 모두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지만 이씨의 색소폰 사랑은 특히 더하다. "14년 전 처음 색소폰을 불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거예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고 싶은 욕심에 2003년 대학 생활음악과에 입학해 색소폰을 전공했죠. 색소폰을 불고 가르치는 일에 평생을 바치고 싶어요."
회원들은 무료 연주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광고업, 고교 행정실장, 중장비 기사, 학원장 등으로 저마다 바쁜 삶을 살지만 매년 5~10월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대곡공원, 대구수목원 등지에 모여 정기 또는 게릴라 음악회를 연다. 주변의 기타, 오카리나 연주자들을 함께 불러 여는 음악회는 주민들의 자랑거리. 매년 병원'요양소'교도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까지 음악으로 어루만지고 있다.
"회원 가입에 제한은 없지만 단지 색소폰을 부는 데 만족하지 않고 기쁘게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면 더 좋겠어요. 도원동에 연습실이 있는 등 주무대가 달서구다 보니 달서구민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 (문의는 011-9350-8873).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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