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두번 있는 세미나에 1년 전부터 참석하고 있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하다 보니 가끔 지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강사 선생님은 10분 정도 재미난 이야기나 시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시간을 벌곤 한다. 개인적인 소망을 이룰 수 있는 비밀이 있다고 말씀하시고는 호주의 전직 TV 프로듀서인 론다 번의 '시크릿'이란 책을 소개해 주었다. 시크릿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장기 베스트셀러인 자기계발 서적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만났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나도 이 책에 있는 내용을 공감하는 편이다.
몇년 전 선배에게 들은 직원교육 내용 중에 '양파 키우기'가 있었다. 양파 키우기는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 한달간 시행하는데 우선 튼튼한 양파를 두개 골라 유리컵에 담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 두면서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틈틈이 한쪽 양파에는 '너 정말 예쁘고 잘 자라겠다' 다른 양파에는 '그만 죽어라, 못 생겨서 살면 뭐하니'라고 마음 속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한달 뒤 악담을 들은 양파는 썩고, 마음 속으로 좋은 이야기를 들은 양파는 잘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환자를 치료할 때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교육한다고 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도 있는데, 미국에서 기도의 치료 효과를 실험한 적이 있다. 환자를 아는 사람들이 환자를 위해 기도하면 치료 효과가 좋으나 모르는 사람이 기도하는 것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나도 가끔씩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나만의 치료 시크릿에 사용하곤 한다.
내가 보편적인 치료와 최선을 다했음에도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혹은 예상치 못한 환자의 반응이 나올 경우 마음속으로 '잘~ 나아라… 잘~나아라… 제발 좋아져라' 하고 외치면서 치료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 시크릿이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지만 의외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나는 감사한다. 예전보다 의료인과 환자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의 시크릿을 알려드렸으니 치료받는 사람은 '오늘은 잘 될 거야, 잘 치료해 주실 거야' 의료인들은 '그래 잘~ 나을 거야, 좋아질 거야'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치료를 한번 해 보길 권한다. 밑져봐야 본전 아닌가?
장성용 장성용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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