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남 처벌하는 걸 좋아하겠습니까. 검사도 구속영장 청구서를 쓰면서 인간적으로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회가 건강하려면 검찰이 헌법과 법이 정한 책무를 잘 수행해야 합니다."
지난 11일 취임한 김종인(55) 신임 대구지검장은 검찰의 책무를 이처럼 에둘러 표현했다. 한 인간으로서 검사에게도 인정은 있겠지만 사정기관으로서의 냉정함은 유지해야 한다는 말로 들렸다.
김 지검장은 최근 경북 일부 지역에서 돈선거로 물의가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최근 청도군수 및 영천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70명이 구속되고 1천500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오는 4월 총선은 새정부 출범후 처음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불법·금품 선거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강조한 공권력 확립 요구에 대해서도 "공권력을 무시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다수의 힘과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김 지검장은 사시 22회,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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