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브로드웨이 42번가' 29일부터 대구서 공연

뮤지컬의 진수 한번 보시렵니까…오리지널 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뮤지컬 '42nd Street(브로드웨이 42번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이 대구에서 열린다.

화려한 무대와 환상적 안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3년 상영된 영화 '42번가'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1930년대 미국 대공황 때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1980년 막을 올린 후 브로드웨이에서만 3천486회 공연기록을 세웠고, 198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했다. 1997년 호암아트홀에서 국내 초연된 후 2004년 팝콘하우스 공연까지 흥행불패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숨막힐 정도로 빠른 템포, 빠른 무대 전환, 40여명 댄서들의 탭댄스, 평면무대를 입체적으로 꾸민 무대장치(대형거울, 턴테이블)가 돋보인다. 극중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에서 배우들이 가짜 동전 위에서 추는 코인 댄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한다.

'42nd Street'의 줄거리 역시 무대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장면은 대규모 오디션이 열리고 있는 무대 뒤편에서 시작된다. 수십명의 탭댄서들이 극중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 배역을 얻기 위해 오디션에 열중하고 있다. 코러스 멤버 선발이 시작되고, 펜실베이니아 알렌타운에서 온 신인 여배우 페기 소여가 무대에 오른다. 신인에 대한 무관심, 사랑과 오해, 설득과 이해, 질투와 불신, 투자와 성공 욕구,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뮤지컬'이라는 모험은 시작된다. 결국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고 페기는 스타가 된다.

뮤지컬 '42nd Street'는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의 좌절과 성공을 담은 한편의 신데렐라 이야기를 무대화한 것이다. 또 무명 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한편의 브로드웨이 쇼가 어떻게 무대에 올려지는지, 또 그 안에서 저마다 꿈과 열정을 가진 배우들이 어떤 고통 속에서 어떻게 꿈을 펼쳐 가는지 보여준다.

아름다운 조명과 배경, 화려한 무대와 의상, 짜릿한 음악과 대규모 탭댄스…. 뮤지컬 '42nd Street'는 뮤지컬의 참맛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동시에 가장 대중적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원/29일∼4월 6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8시, 일요일 오후 2시, 7시(월요일 공연없음)/대구 오페라 하우스/1599-2005.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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