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20분쯤 칠곡군 가산면 송학리 전원주택에서 집 주인 김모(66·달성군 화원읍)·이모(63)씨 부부와 이씨의 친구 박모(63)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 부부의 아들(3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원주택 내 2평 남짓한 찜질방에서 별다른 외상없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시신의 부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점으로 미뤄 사망 시간을 2, 3일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들 김씨는 "서울에 살고 있는 누나로부터 며칠째 부모님과 전화통화가 안 된다는 연락을 받고 농장에 와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면서 "부모님이 지난해 주말 별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전원주택을 지은 뒤 방 하나를 찜질방 형태로 꾸며 그동안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찜질방의 바깥 아궁이에 불을 땐 흔적이 있고, 창문이 밀폐돼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저산소증이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칠곡·김성우기자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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