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이 대기업에 제품 단가 인상을 요구(본지 7일자 11면, 14일자 1면·15면 보도)하며 17일부터 3일간 2차 납품중단에 나섰다.
이들은 자체 감찰반을 편성, 17일 새벽부터 고령군 다산지방산업단지 입구 도로 중앙 2차로를 바리케이드로 막고 납품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물조합 윤민구(49) 이사는 "지난 7일 1차 납품중단 사태 이후 현대차가 주물 가격을 20% 인상했지만 1·2차 납품 업체들이 자기 몫을 챙기는 바람에 3차 밴드인 주물업계에 돌아오는 인상액은 고작 1㎏당 75원 정도였다"며 "게다가 다른 대기업들은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단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다산 주물공단은 각 업체마다 주물 가격 현실화를 요구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회원사 대표와 관계자 150여명은 주물공단 입구에 모여 대기업과 정부 정책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남원식 이사장은 "대기업이 이번 사태를 가볍게 보고 주물업계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다음달 1일부터 전면 조업중단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그 파장이 선박·자동차 등 관련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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