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통사고 줄이기 팔 걷고 나섰다

100억 들여 교통개선사업

올해 대구시내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 대폭 정비된다. 또 학교와 유치원, 대규모 보육시설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도 예년보다 더욱 확충돼 도로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통사고 잦은 곳의 시설 개선과 어린이보호구역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개선 대상인 교통사고 잦은 곳은 중구 삼덕네거리, 동구 우방강촌마을앞 삼거리, 불로삼거리 등 연간 7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23개 지점으로 33억원을 들여 교통섬, 우회전 전용차로, 중앙분리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2년부터 시작돼 지난해 10곳을 개선하는 등 5년간 78곳을 개선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크게 늘어났다.

구간별로 잦은 사고 유형에 따라 가드레일이나 가드펜스 설치, 미끄럼방지 포장, 교통섬 설치, 보도 설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신호기 이설, 차선 도색 등 다양한 개선책이 도입된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통행속도가 높은 데 반해 보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위험한 구간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100인 이상 보육시설 주변이 대상이다. 올해 68곳에 67억원을 투입해 가드레일, 보도 등을 설치한다. 이 역시 20억원을 들여 18곳을 설치한 데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구의 교통사고 건수는 1996년 1만4천958건에서 2006년 1만2천878건으로 10년 사이 13.9%가 감소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1996년 5.8명에서 2006년 2.1명(전국 평균은 3.2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일본 1.9명, 독일 1.0명, 미국 1.8명 등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가 연간 1천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안전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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