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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민주당계 공천 반발…"탈당후 무소속 연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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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에서 4·9 총선 후보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대 계파인 대통합민주신당계와 구(舊)민주당계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구민주당계는 공천과정에서 대부분 탈락했다. 또 민주당계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당시 합의됐다며 자신들 몫의 호남권 전략공천 선거구 5곳을 요구했으나 이마저 거부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민주당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천은 원천무효'라며 탈당 후 무소속 연대를 추진할 움직임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또 대통합민주신당계 내부적으로도 손학규 공동대표계가 가장 많은 공천자를 확보, 과거 최대 계파였던 정동영 전 대선후보계 등의 불만이 잠재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일 3차 공천자 명단 발표로 전체 공천지역 176곳 중 128곳의 공천을 완료했다. 또한 18일 중 초경합지역의 추가 공천을 확정짓고 전략공천 지역 20~30곳도 조만간 마무리짓게 된다. 그러나 3차까지의 공천자를 분류하면 구민주당 측은 현역 의원으로 최인기 의원 한명뿐이고, 김성순·이용삼·박주선·성장현 예비후보 등 원외 인사까지 합쳐도 5명에 불과했다. '도로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전신) 공천'이란 반발도 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민주당계 예비후보들과 시·도당위원장 등 100여명은 17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균형공천 쟁취를 위한 원(原)민주당 비상대책회의'를 발족한 뒤 성명서를 통해 "외부인사들에 의한 밀실 코드공천으로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들이 어이없이 탈락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통합(합당)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민주당계 박상천 공동대표도 "호남의 전략공천 5곳은 합당 당시 우리 몫으로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공천심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3차까지의 공천심사 결과, 대통합민주신당 측 후보들 중 확실한 계파성향을 보인 71명 가운데 손 대표계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정 전 후보계 20명, 친노계 13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의장계 6명 등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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