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새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2009년까지 도와 시군 예산 1조2천억원을 절감키로 했다. 또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조직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각종 위원회의 운영 실태를 전면 재조사해 정비하기로 했으며, 탁상행정 없는 현장 중심의 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사업현장 체험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18일 김관용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선진화 기본계획 보고회'를 갖고 행정선진화를 위한 4대 역점 시책을 발표했다. 도가 마련한 행정선진화 역점 시책은 ▷성과 중심 도정 ▷기업 중심 도정 ▷현장 중심 도정 ▷도민을 잘 섬기는 도정 등이다.
도는 먼저 성과 중심의 도정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전례 답습적인 불필요한 일을 버리고 결재·보고·회의문화를 개선해 행정능률을 높인다는 것. 또 관행적, 선심성, 과시성 행사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하는 등 지방예산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내년까지 도청과 23개 시군 예산의 10%인 1조2천억원(2008년 3천억원, 2009년 9천억원)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청 조직을 대국, 대과로 전환(팀·과 중 10%를 통폐합)하는 등 일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위원회 정비, 공기업의 민영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 중심의 도정으로는 ▷기업 불편 규제 민원 발굴·해소 ▷기업편의 원-스톱 서비스 추진 ▷차별화된 투자유치 활동과 인센티브 지원 강화 등이, 현장 중심의 도정으로는 ▷공무원 사업현장 체험 확대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도정의 세계화 등이 각각 제시됐다. 도민을 섬기는 도정을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민원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감동형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4월 중에 행정선진화추진본부(본부장 김용대 행정부지사)를 발족하고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관용 도지사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공직자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해결하려는 '섬김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