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라운드의 '베스트 팀'으로 선정된 대구FC가 강호 성남 일화와 삼성 하우젠 컵대회에서 만난다. 19일 오후7시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 대구는 홈팀의 이점을 살려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추구한다.
대구는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러나 대구FC의 고민은 불안한 수비력.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네 골 포함, 벌써 두 경기에서 6골을 실점한 대구는 성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실점을 최소화 하는 데에 훈련 비중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상대가 빠른 공격으로 전환할 경우 중원에서 상대 공격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관건. 대구는 수비수들의 발이 느린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상대 공격진의 드리블에 쉽게 뚫리는 경우가 많아 실점을 많이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부상도 대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장신 수비수인 윤여산이 발가락뼈 골절로 두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고 양승원도 종아리 부상으로 부산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이렇다 보니 대구는 황선필(181cm), 황지윤(182cm) 등 신장이 크지 않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부산의 정성훈(190cm) 등 장신 공격수를 수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성남에는 변병주 대구FC 감독의 청구고 재직 시절 애제자였던 188cm의 스트라이커 김동현이 출전할 가능성이 많아 대구 수비진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변 감독은 양승원이 성남전에 나서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186cm의 그를 김동현 수비용으로 준비시키고 있다.
성남은 김두현이 잉글랜드 진출로 빠져 나갔지만 김동현 외에 모따, 최성국, 한동원, 손대호 등 중량감있는 선수들이 많은 강팀. 대구는 이에 맞서 이근호, 에닝요, 알렉산드로, 하대성, 황선필 등 부산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던 주전급 선수들이 3-4-1-2 전형으로 나선다.
변 감독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리그 경기와 컵대회에 모두 승부를 걸기는 힘들다고 보고 올 시즌에 리그 경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19일 경기는 다음 경기가 11일 후에 열리는 만큼 100% 전력을 가동해 성남을 상대하고 4월 이후부터는 2군 선수들 중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불러올려 컵대회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변 감독은 "성남이 강팀이긴 하지만 지난해 시즌 말에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경험이 있는 만큼 홈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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