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4·9총선 판도에 새 변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김천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우세지역으로 분류됐으나 무소속 박팔용 전 김천시장의 대항마로 한나라당의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낙점되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박 전 시장은 그동안 3선의 임인배 국회의원과 한판 승부를 예상하고 선거전을 준비했으나 임 의원의 낙마로 이 전 부지사라는 의외의 인물과 일전을 겨루게 됐다. 박 전 시장은 유권자 인지도와 지지도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점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김천에서 30여년 동안 활동해 지역 사정에 정통하고 민선 시장을 3번 연임한 것이 박 전 시장의 강점이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당장 임 의원이 10여년 동안 관리해오던 당 조직을 자신의 주력부대로 흡수한 뒤 얼굴알리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전 부지사는 박 전 시장과 맞붙을 유일한 카드로 인정받아 전략공천을 받았다. 그는 김천고 동기동창인 임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한편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활용해 '새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앞세워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고, 임 의원이 이 전 부지사 지지를 선언할 경우 세 확산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이 전 부지사는 한나라당 소속인 박보생 김천시장의 지원을 받는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평소 "공천자가 확정되면 당원으로서 당 후보를 지원 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결국 박 전 시장의 우위속에 이 전 부지사가 세 규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김천 총선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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