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지역 출신 17명 수도권서 공천

원내 진출 얼마나 할까…청구고·계성고 인맥 약진 주목

한나라당이 전국 245곳의 전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결과, 서울과 경기지역에 17명에 이르는 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받았다. 이들 중 얼마나 원내에 입성 또는 재입성할 수 있을지도 이번 총선의 관심거리의 하나이다.

지역기반을 갖추고 있는 현역의원은 이재오, 홍준표, 전재희, 김충환, 임해규 의원 등 5명이며 비례대표의원이지만 이번에 지역구공천을 따낸 경우도 윤건영, 박순자 의원 등 2명이나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내 대리인으로 불리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서울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민중당 출신이기도 한 이 전 최고는 경북 영양이 고향으로 영양중,고를 나왔다.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재희(경기 광명갑) 의원도 일찌감치 서울과 경기도 광명에 자리를 잡았다. 홍 의원은 경남 창녕이 고향이지만 영남중·고를 나왔다. 전 의원은 영천이 고향으로 대구여고를 나왔다. 봉화출신 김충환(강동갑) 의원은 강동구청장을 역임한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경북 고령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윤건영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용인수지에서 '친박' 핵심인 한선교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이 지역의 공천작업은 대표적인 '친박' 대 '친이' 대결구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측근으로 분류되는 당선자 비서실출신으로는 경산 출신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이 경기도 고양 일산갑에서, 안동이 고향인 권택기 전 당선자비서실 정무기획팀장이 서울 광진갑에서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백 전 실장은 대구상고, 권 전 팀장은 안동고를 졸업했다. 권영진 전 서울시부시장도 서울 노원을에 공천을 받았다. 안동출신으로 청구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한나라당 사무처 당료출신인 박보환 전 국회재경위 수석전문위원은 이번에 분구된 경기도 화성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위원은 청도가 고향으로 경북고를 나왔다.

부천 원미갑의 임해규 의원은 김천이 고향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이 전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더불어 민중당 인맥으로 분류된다. 군위 출신의 박순자 의원은 경기도 안산 단원을에서 재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정치신인으로는 청송이 고향인 정재학(경기도 광명갑), 의성 출신인 유영하 변호사(경기도 군포), 대구 영진고 출신으로 MB연대 대표를 지낸 박명환 변호사(서울 광진을)가 있다. 또 서울 노원갑의 현경병씨도 영천출신으로 대구계성고를 나와 대구경북인맥으로 분류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인접 지역구인 은평갑의 안병용 부대변인도 경산출신으로 청구고를 나왔다. 강동을의 윤석용 당협위원장도 계성고인맥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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