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 요동·원자재 쇼크…한국경제 '검은 그림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금융 및 원자재 시장의 대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일일점검반을 운영하며 시장불안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외환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환율동향에 관해 실시간 보고를 받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런 조치들과 맞물리면서 18일 원/달러 환율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지만 금융 및 산업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큰폭으로 떨어졌다가 상승, 또다시 급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18일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급락한 1천20.50원으로 거래를 시작, 1천17.00원까지 떨어졌지만 투신권과 관련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급등, 오전 9시30분을 전후해 1천30.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환율은 이내 급락, 오전 10시를 전후해 1천27.50원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전날 폭락했던 주가는 18일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힘'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0.65%) 오른 1,584.65로,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35포인트(0.22%) 상승한 602.03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속에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전 주말에 이어 다시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 주말보다 배럴당 0.49달러 높은 100.6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그러나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53달러 내린 배럴당 105.68달러에 마감, 1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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