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하느님의 손길

김진식/영남교회사 연구소 펴냄

우리나라 교회사와 순교자들의 생애를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과학자가 문화적 접근을 통해 새롭게 펴냈다. 생물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화적인 접근 방식으로 교회사와 순교자들의 생애를 바라본다.

한국천주교회는 1784년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해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한 것을 기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지은이는 '실개천 없는 강은 없다'며 이미 1600년을 전후해 조선천주교회의 손길이 미치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 정조 임금이 1784년부터 180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7년 동안 천주교에 대해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동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신하들은 시파와 벽파로 갈라 투쟁하면서 언제나 천주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책은 조선 천주교회의 시작과 순교, 뿌리내리기를 시기와 인물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504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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