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주 초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장기간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 달서갑·을·병과 성주·고령·칠곡, 구미을 등 무소속 현역 의원들이 중심이 된 소위 '범친박벨트'가 4·9총선 격전지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달서갑의 박종근, 달서을 이해봉, 성주·고령·칠곡 이인기, 구미을 김태환 등 친박벨트 현역 의원들은 박근혜 특수 효과를 선거전에 적극 활동할 태세이고, 한나라당이 전략공천한 달서병에도 송영선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송 의원의 달서병 출마가 성사되면 달성, 달서, 고령·성주·칠곡, 구미 등 친박벨트가 완성돼 한나라당 후보를 긴장시키고 있다.
친박벨트는 박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선거운동 마지막 날 단 하루만 내구했는데도 탄핵 역풍을 깨고 지역의 싹쓸이를 유도한 전력이 있어, 장기간의 이번 내구는 더 큰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박벨트 의원들은 내주 초 박 전 대표가 도착하는 동대구역에 마중 나가는 것을 시작하고 직간접적으로 박근혜 후광을 등에 업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친박벨트 의원들은 김태환-이인기-이해봉-박종근 의원 순으로 연쇄 탈당 기자회견을 가지는데 이어 조만간 대구에서 공동으로 친박벨트 출범 기자회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달서을의 이해봉 의원은 "이웃동네(달성)에 박 전 대표가 온다니 고마움을 느낀다. 박 전 대표가 달성에 내려오면 직접 찾을 계획"이라며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공천을 강하게 부정한 만큼 대구의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친박 정서는 우리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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