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비례대표를 포함한 4·9총선 후보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나 전략공천 선거구 선정과 취약지역인 영남권의 인재 영입 문제 등으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전략공천 선거구 선정과 관련해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 간에 당초 합의가 이뤄졌던 곳은 서울 10곳과 탈당한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 등 11곳이었으며 이중 보은·옥천·영동은 일반 공천지역으로 전환돼 김서용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문제는 전략공천 대상으로 몇 곳을 추가시키느냐는 것. 박 위원장과 손 대표는 영남권 등에서 9곳을 추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나, 박 대표는 수용할 수 없으며 호남의 5곳을 구(舊) 민주당 몫으로 추가시킬 것을 요구하면서 맞서왔다.
그러나 박 대표가 요구했던 5곳 중 전남 담양·곡성·구례에서 구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원내대표가 18일 일반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로 확정됨으로써 4곳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지역구 공천에서 소외돼 왔던 구 민주당 측을 전략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배려하느냐는 문제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나, 박 위원장이 박 대표 요구를 일축하고 있어 남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공천신청자가 있었던 176개 선거구 중에서 18일까지 146곳의 공천을 마감한 결과 141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29명(불출마 선언 7명 포함)만이 탈락, 물갈이 비율이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인 20.5%에 그쳤다. 텃밭인 호남에서는 총 31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의원 10명을 낙천시킴으로써 물갈이 비율이 32.3%에 달했으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는 현역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공천자가 포항 남·울릉의 허대만 전 포항시의원과 포항 북구의 오중기 전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뿐이며 대구에서는 공천신청자들이 있으나 외부 인사 영입 등 전략공천 문제와 맞물려 아직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손 대표와 정동영 전 대선후보는 각각 서울의 종로와 동작을에 전략공천됐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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