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도가 5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포항을 포함시키고 공동유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 공약인 '특화 의료서비스 클러스터' 기본 계획이 마련돼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시·도는 18일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에서 의료산업 연구진,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대경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가 추진해오던 단지 유치를 대구권과 포항을 연계시켜 시도가 공동 유치키로 합의했다.
시도의 공동유치는 대전과 충북 오송바이오단지, 부산과 경남, 인천 송도와 강원 원주가 공조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포스텍 등 포항권의 탁월한 R&D 기반을 활용하기 위한 것.
시·도는 이에 따라 다음주 중으로 T/F팀을 만들어 임상·서비스 부문은 대구권, R&D 부문은 포항권에 배치하는 등 역할분담과 기능 배분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 우선 25일 포스텍에서 실무자 중심으로 1차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2010년까지 99만㎡(30만평)의 단지조성과 연구개발(R&D)에만 1조1천억원을 투입하고 2037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단지 내에는 신약개발 및 첨단의료기기 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벤처타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
홍철 대경연 원장은 "시·도의 공동유치 합의는 양쪽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데다 광역경제권 형성에도 부합하기 때문에 경제통합작업의 또 다른 진척"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 대통령이 공약한 '특화 의료서비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18일 시청에서 자문회의를 갖고 3개 분야 6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시는 2013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 3만3천600㎡(1만평)의 단지에 ▷의료서비스산업(연구치료중심병원, 특화의료센터, 의료기술종합지원센터) ▷고령친화 의료용품 산업화 지원 ▷첨단 바이오의학(재생의학연구소, 줄기세포 공학센터, 자연통합 의학센터) 등을 조성하거나 육성키로 했다.
박광길 대구시 신기술산업본부장은 "25일 보건복지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끝나면 정부사업 채택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사업이 확정되면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에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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