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대학들, 내년 수시모집 확대…정시 논술 폐지

지역 4년제 대학들이 내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을 대폭 확대하고,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20일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을 확정한 영남대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은 전체 모집인원의 53~60%를 수시로 선발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했다.

또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등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성적 반영 비율을 높이는 등 '수시 내신-정시 수능'의 이원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경북대=상주대와의 통합으로 내년도 모집인원이 4천943명으로 늘어난 경북대는 수시2-1모집과 수시 2-2모집에서 각각 25%씩, 정시모집에서 50%를 선발하기로 했다.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전형요소와 배점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수시 2-1모집에서는 학생부 중심으로, 수시 2-2모집은 논술 중심,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또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완전히 없앴으며, 신설하는 '리더십우수자전형'과 '이웃사랑 전형' 등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적합한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영남대=영남대는 수시 2에 전체 정원의 53.7%를 뽑기로 하는 등 처음으로 수시정원이 정시모집 정원보다 많아졌다. 이 대학도 의예과의 논술을 폐지하고 대신 면접시험 성적을 20% 반영키로 했다. 특히 2011학년도부터 6년제로 바뀌는 약대 입학정원 70명을 선발하지 않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개설로 법학과가 없어지면서 전체 입학정원이10년 만에 5천명선 아래로 내려갔다.

◆계명대=계명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전년도 50.82%에서 56.12%로 대폭 확대했다. 때문에 지난해 수시모집 때 2천459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347명 늘어난 2천806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또 면접고사(일반전형)를 수시 2에서는 올해와 동일하게 실시하지만 정시모집에서는 폐지하기로 했다. 의과대 논술고사도 내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폐지된다.

◆대구대=대구대도 수시 2모집 정원 비율을 50%에서 53%로 늘리는 등 총 입학정원 4천553명 가운데 2천413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또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수능등급을 정시모집에서 활용하지 않고, 대신 표준점수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가톨릭대=대구가톨릭대는 전체 모집정원의 50%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했지만 이 비율을 60% 내외로 확대했다. 또 의예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수시2학기에 '지역인재육성 특별전형'을 실시해 의예과에 5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을 통해 30명의 학생을 정원 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대구한의대는 정시모집 한의예과 논술고사를 폐지한다. 또 수시1에서 148명, 수시2에서 837명을 모집하는 등 전체정원의 57.7%인 985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전년도 수능등급제는 폐지하고 표준점수제를 수능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일대=경일대는 수능등급제 대신 수능백분위 점수제를 실시한다. 또 정시모집 '가'군 전형에서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비율을 50대 50으로 하되 실질반영 비율은 학생부 9.09%, 수능 90.91%로 조정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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