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회의원 후보랍니다.'
공천갈등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군소 정당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나 거물급 무소속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군소정당 후보들은 당당히 총선후보임을 알리는 동시에 차별화된 정책과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포항 북구에 출마하는 통합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는 19일부터 정책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 양학시장과 창포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정책투어를 통해 재건축 및 재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 및 교통체증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며 민심 파고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창포지구에 최신형 육교 설치를 약속하는 등 지역 밀착형 공약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주자로 달성군에 출마를 준비중인 노윤조 예비후보 역시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 양극화문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교육, 의료, 교통 등 사회서비스 취약지역인 달성군을 선도적인 도농복합공동체도시,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지역밀착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노선 갈등으로 민노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창당한 진보신당의 이연재 예비후보(대구 수성갑)는 학력차별금지법 제정, 토지공개념 도입, 무상의료실현 등 이명박 정부의 '성장 지상주의'에 맞설 수 있는 공약을 무기로 '한나라당 아성'에 도전한다.
또 함께 출마한 대구 서구의 장태수 전 서구의원, 경북 경산-청도의 김영수 한·미 FTA저지 경산지역운동본부 상임대표, 포항북의 박창호 전 포항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은 공동전선을 구축, 외지 자본인 대형마트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지역의 중소상인을 보호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지역평등화 운동 등의 공약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정동희 실천연대 대표(대구 동을), 구본항 전 대구시의원(대구 북갑), 박영린 전 조순형 대표 특보(대구 달서을)를 지낸 후보들도 정책개발과 연대를 통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지역구내 상가 등을 돌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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