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말 수십억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도입한 '브랜드택시' 사업이 무산될 지경에 놓였다.
시는 브랜드택시인 '한마음콜' 시스템 구축을 맡은 ㈜웰컴이 지난 7일 콜정비센터의 문을 닫아 사업계속이 어렵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하지만 수성구 교통연수원에 위치한 '한마음콜택시 콜관제센터'의 경우 직원 21명이 계속 출근해 콜접수를 받고 있으며 최대한 손실이 없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웰컴이 브랜드택시 단말기를 보수·정비해주는 정비센터를 기술상의 이유로 문 닫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법인택시조합에서는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마음콜의 경우 약속한 교통카드 결제가 되지 않았고 콜접속률도 저조해 한마음콜 택시기사들이 무전기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전파간섭이 빈번해 작동상 오류가 발생해왔다. 또 단말기 조작에 미숙한 택시기사들이 약속장소에 도착한 뒤에도 승객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단말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도 당초 9개 회사 중 1차 선정과정을 거쳐 ㈜웰컴과 함께 A사, B사가 2차 선정됐지만 택시단말기 사업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던 ㈜웰컴이 선정돼 내부적으로 말썽을 빚었었다.
한 관계자는 "대구의 브랜드택시 좌초는 부실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사태를 빨리 또 제대로 수습해 피해를 막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말 법인택시조합과 함께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 호출서비스와 신용·교통카드 결제, 현금영수증 발급 등이 가능한 법인택시 1천240대를 '한마음콜' 브랜드 택시로 도입해 14억원을 지원했고, 법인택시조합도 18억원을 출자해 '고급형 택시'를 선언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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