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대구 동구 지묘동에서 바라본 왕산 자락. 1993년 2월 산불이 난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민둥산처럼 황량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은 팔공산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많은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길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산불 이후 동구청에서는 소나무 밀식 지역인 이곳에 2000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산벚나무, 고로쇠나무 등 총 6종류 5천4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좀처럼 조림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인은 식수한 수종이 잣나무 1종 외 5종이 모두 활엽수로 잎이 떨어진 겨울과 이른 봄철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기 때문.
시민들은 발길이 잦은 도심지 인근 야산 조림사업에 사계절 푸른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침엽수종을 적극 발굴,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동구청 녹지계 관계자는 "여러 차례 나무를 심었지만 토질이 척박해 조림효과가 느리고 소나무 재선충 피해 등으로 대구지역에 적합한 침엽수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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