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친박연대'(가칭) 선대위원장은 21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홍 위원장은 21일 여의도 친박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강 대표가 있는 대구 서구 출마를 결정했다. 한나라당 공천 부당성을 대구시민의 힘으로 해결코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 거물급인 홍 위원장의 대구 서구 출마로 대구 서구가 4·9 총선의 전국적인 빅매치장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당, '친박 무소속연대'로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자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킬 경우 과반의석 확보라는 목표의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가 직접 나서 박근혜 전 대표 설득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강 대표가 직접 '친박연대'를 공격하고 '무소속 바람'의 진원지인 대구에 내려와 지역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현재 친박과 친이를 불문하고 영남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의원 10명 이상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21일 오전에는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이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안정적 과반의석 달성 여부의 핵심적 변수가 영남권 무소속 바람"이라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친박 무소속 후보들의 바람잡기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의 톤을 높이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20일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친박연대'가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의 엄연한 중심으로 서 계시는 박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많이 연계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며 '친박연대'를 직접 공격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당 총선 지원유세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설득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박 전 대표의 지역구 칩거가 친박 무소속연대를 지원하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도록 하는 묘책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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