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든 펀드가 울 때 金 펀드만 웃었다

金 관련 금융상품 고공행진

대다수 펀드 수익률이 '깨지고', 주식 직접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참담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미국발 신용위기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와중에서 최근 1년간 '엄청난 수익률'을 올려준 상품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금 관련 금융상품. 국제 금값이 폭등하면서 금에 투자하는 상품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한 것이다.

신한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내놓았던 '금 적립 상품'(상품명: 골드리슈). 이 상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0.39%에 이르렀다.

수익률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잔액도 급증하고 있다.

골드리슈 잔액은 지난 2005년 1천929㎏에서 매년 늘어 2007년 5천918㎏, 지난 19일 현재 8천846㎏이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개월여 만에 지난해 말에 비해 49.5%나 급증했다.

신한은행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금값 급등으로 골드리슈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48.21%(연 96.42%), 3개월 32.06%(128.24%), 1개월 13.78%(165.3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2003년 11월 이 상품이 처음 나왔을 때 금값은 g당 1만4천원. 하지만 금값은 이달 현재 2만5천원까지 올랐다.

골드리슈는 계좌에다 돈을 쌓는 것이 아니라 금 실물을 적립해준다. g단위로 적립한 뒤 100g·500g·1kg단위로 금 실물을 인출해 갈 수 있다. 현금으로도 받아갈 수 있다.

금을 받아가면 실물수수료(1.5%)와 부가가치세(매매가격의 10%)를 물어야 하지만 현금으로 받아가면 이자소득세 및 매매차익에 따른 소득세도 물지 않아 '비과세 상품'이란 장점도 있다. 물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투자를 해도 늦지 않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번지고 있다. 금값이 이제 '꼭지'를 짚은 것이 아니냐는 것.

그러나 미국발 신용위기가 올 하반기 이후에나 진정될 것이란 예측도 많아 금이라는 실물 선호현상이 당분간 계속돼 금값 상승세는 쉽사리 꺾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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