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3월22일, 전국 최대의 부랑아 수용시설인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광역시 진구 당감동에 위치한 형제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를 목적으로 해마다 20억원씩 국고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곳. 하지만, 조사 결과 형제복지원은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역이나 길거리에서 주민등록증이 없는 사람을 끌고 가서 불법 감금시키고 강제노역을 시켰으며, 저항하면 굶기고 구타하거나 심지어 살해하여 암매장까지 했다. 이런식으로 12년 동안 무려 531명이 사망했고, 일부 시신은 300~500만원에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나간 것을 밝혀냈다. 또한, 원장 박인근은 자신의 땅에 운전교습소를 만들기 위해 원생들을 축사에 감금하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시켰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은 탈출에 성공한 원생이 신고하면서였다
이 사건으로 형제복지원 원장을 비롯한 직원 5명이 구속되었으며, 당시 민주화 진행과정에서 낙후된 국내 복지시설의 수준과 참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1832년 독일 문호 괴테 사망 ▶1969년 삼일고가도로(청계도가도로) 완공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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