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구상미술계의 원로 강우문·홍성문 회고전이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역 원로 및 중진 작가의 족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올 해 시작한 '지역작가 회고전'의 첫번째 전시다.
강우문 화백은 이인성을 사사했으며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나부' 입상을 시작으로 입선 15회와 특선 1회, 추천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1985년 중반까지 주로 주관적인 변형을 가미한 풍경과 정물, 누드 등 구상 작품을 발표했다. 1980년대에는 탈춤, 농악 등의 전통적 소재, 1990년대 중반부터는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서민의 춤에 나타난 안온한 정서가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 자리잡았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홍성문 작가는 지역 조각 발전에 이바지했다. 1963년 대구에 정착하여 대구교육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에서 많은 후학들을 길러냈으며 1980년에는 순수 조각단체인 경북조각회를 창립했다. 특히 시집을 발표하는 등 문학에도 심취해 문학적 감성이 작품에도 많이 투영됐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인체를 변형, 단순화하고 부분을 강조한 작품이 주를 이루며 1990년대 이후 작품에서는 산, 구름 등 자연의 심상을 추상화시켜 조형화한 특징을 엿볼 수 있다.
강우문·홍성문 화백은 1969년 지역 구상미술가들과 함께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구상을 하되 사실에 그치지 말고 예술적 조형화를 지향하자'는 취지의 '이상회'를 조직했다. 이번 회고전에는 작가당 초기부터 현재까지 시기별 특징을 나타내는 작품 30~40점이 전시된다. 또 지역 미술사와 단체 활동이 담긴 팸플릿, 작가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053)606-6136.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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