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는 26일 2차 베스퍼틴(Vespertine:저녁)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꺼번에 듣기 힘든 작품을 단 악장으로 재구성,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지난달 공연 '스페셜 클래식박스 시리즈(Special Classicbox series)'와 달리 한 작품 전체를 연주한다. 전통적인 연주방식이자 오케스트라의 성취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공연이다. '컴플리트 마스터피스 시리즈 1(Complete Masterpiece series 1)'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전 사이클을 8회에 걸쳐 2년간 공연한다. 첫번째 공연인 26일 공연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의 서곡 레오노레 3번과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차례로 연주된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상연 당시 관객들의 분노를 사 오페라 전체가 두 차례 개작된 것으로 유명하며 그때마다 새로운 서곡을 만들어 하나의 오페라에 4개의 서곡이 남게 됐다. 서곡 3번은 레오노레 서곡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곡이다. 지난달 베스퍼틴 공연에서 황원구 지휘자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던 베토벤 교향곡 5번은 1악장부터 4악장까지 곡 전체를 감상할 수 있게 진행된다. 베토벤이 "운명은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는 뜻으로 작곡했다는 '따따따 딴' 4개음이 악장 전체에 어떤 순서로 변형과 반복을 거듭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통적인 연주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번 역시 연주 중간마다 지휘자의 친절한 설명이 부가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협연자로 나선 김한기 교수의 바이올린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린과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김한기 교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창원시향을 거친 김 교수는 현재 창원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053)666-3287.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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