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월 24일 미국 알래스카 해역에서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다국적 석유회사인 엑슨 소유의 거대한 유조선 발데스호가 20만t의 원유를 싣고 알래스카만 프린스 윌리엄해협을 항해하다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사고는 주정뱅이 선장이 무자격자인 3등항해사에게 방향타를 맡겨 발생했다.
사고후 배에서 흘러나온 3만8천여t의 원유가 청정해역 1천600km를 덮었다. 3만8천여t은 작년 12월 태안반도 사고에서 유출된 기름의 3배정도의 양. 이 사고로 바다새 50여만마리, 물개 200만마리, 수달 5천여마리 죽었다. 또 어류, 조개류, 해조류 등의 엄청난 양이 집단 폐사했다.
사고가 나자 미국은 기름제거를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한뒤 오염된 물을 퍼냈다. 또 바위와 해안에 묻은 기름을 씻어내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분사하고 인력 1만1천여명이 동원되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닦아냈다. 3년여에 걸친 기름제거 작업으로 생태계 복원에 성공했지만 원유 유출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있다. 엑슨은 3년동안 기름제거 작업에 20억달러를 지출했고 2000년 미국 대법원은 인근 어민 등에게 50억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1948년 국제무역헌장 조인 ▶1966년 한일무역협정 조인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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