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 달라요'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친박연대'는 지난 대선 때 정근모 전 과기처장관이 출마했던 참주인연합이 모체인 정당이라는 점에서 친박무소속연대와 다르다.
그러나 유권자들로서는 잘 구분이 안 간다. 친박무소속연대를 표방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도 득표전략차원에서 어느 쪽이 유리할지 고민에 빠졌다. 친박연대를 선택할 경우, 정당기호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친박무소속연대는 무소속 후보이기 때문에 기호가 들쭉날쭉이다. 정당후보자가 우선적으로 기호를 배정받은 다음 무소속후보들끼리 다시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또 무소속연대 후보들은 '한나라당 복당'을 내세우면서 한나라당 정서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정당인 '친박연대'에 입당할 경우, 반한나라당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한나라당표를 잠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친박연대는 서청원 전 고문과 이규택 의원 등 수도권 '친박'들이 주도하고 있는 반면, 친박무소속연대는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이해봉 김태환 이인기 의원 등 영남권 친박 공천탈락의원들이 주축이라는 점도 다르다.
현재로선 각각 장단점이 있어 어느 '간판'이 득표에 도움을 줄지 똑부러지게 단언하기 어렵다. 친박무소속연대로 출마하려던 박종근(달서갑) 의원은 24일 친박연대에 입당하기로 했다. 무소속후보보다는 '친박'성향이 분명해보이는 친박연대가 득표에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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