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을 이해시킬 수 있는 자리라면 전국 어디라도 뛰어다녀야지요."
부임 이후 2년 동안 100여회 이상 '원자력 특강'을 한 태성은(사진)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유가 100달러 돌파와 세계 경제 침체 등으로 원자력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어요. 원자력 발전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만큼 원자력에 대한 필요성과 올바른 정보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강의와 모임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태 본부장의 원자력 강의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그동안 원자력 현장에서 체험한 생생한 일들과 이론을 귀에 쏙 들어가도록 술술 풀어내는 강의 능력이 인기 비결이다. 그는 "자꾸 하다 보니 늘었을 뿐이다"고 했지만, 그의 뛰어난 말솜씨에다 평생 몸담은 직장에서의 지식이 어우러진 결과다.
따라서 그를 찾는 곳도 점점 늘고 있다. 경북대 물리 및 에너지학부 학생, 전국 지자체 국가기반보호 담당공무원, 교도소 수용자, 경주대 경찰법학부 초청 경주대 재학생과 경주시민 대상 특강, 신라문화연수에 참가한 교원, 문화중학교 재학생, 대구경북교장단 대상 특강 등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
태 본부장은 대구 대륜고와 경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캐나다에서 15개월 동안 중수로형 원자로의 실무교육을 최우수로 수료한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1세대다.
30여년을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몸담고 있는 태 본부장은 "원자력 산업은 주민들의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상생발전이 가능하다"며 "원자력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남은 삶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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