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 공갈못에 / 연밥따는 저 처자야 / 연밥 줄밥 내 따줄께 / 우리 부모 섬겨다오~'
상주 계산동 성신여중 정문에 최근 문을 연 상주국악원(원장 이명희 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이 곳에는 20여명의 초보 소리꾼들이 이 원장의 북 장단에 맞춰 '상주 모심기 노래'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그동안 상주문화원 소속 민요합창단이나 민요반 등에서 소리공부를 해오면서 각종 공연과 행사에 참석해 온 지역에서는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다.
하지만 이들도 체계적인 소리 공부는 물론 상주지역에서 전해오는 대표적 민요인 '상주 모심기노래'에 대해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던 터라 상주국악원 개원을 계기로 지역 최고 소리꾼이 되기 위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상주국악원에는 지금까지 16명이 정식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40여명의 주부들이 소리꾼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상주국악원은 앞으로 상주 모심기 노래를 비롯해 물레타령, 흥부가, 춘향가, 가야금 병창을 비롯해 선비춤과 살풀이·입춤·태평무 등 춤을 가르쳐 지역 문화를 이끌어 간다는 각오다.
특히 이명희 상주국악원장은 상주 모심기 노래를 경쾌하고 밝은 리듬으로 새롭게 다듬은 '신 상주 모심기 노래'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이 원장은 "예부터 상주지역은 들판이 넓어 모심기 노래 등 농요가 많이 불렸다. 영남지역 대표 민요인 상주 모심기 노래의 체계적 전승과 보존을 국악원에서 책임질 각오"라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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