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택시(한마음콜택시)' 사업이 좌초 위기에 있다는 지적(본지 20, 21일자 보도)과 관련, 대구시와 대구법인택시조합은 시공사인 ㈜웰컴정보시스템과 계약을 해지하고 투입된 사업비를 전액 회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시와 조합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주)웰컴을 조사한 감리업체 2곳(KTF솔루션지원팀·대한정보컨설팅㈜)의 보고에 따르면 ▷자가 통신망 미구축 ▷차량장비 성능 미흡 ▷교통카드 사용불가 ▷차량장비 수리센터 운영 중단 등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사업자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웰컴의 시스템 기술력, 자본, 인력, 추진 의지가 모두 부적합한데다 최근까지 감리에 불응하고 회의에 빠지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계약을 해지키로 했다"며 "11억2천만원의 설치비가 투입됐지만 보증보험사의 채권확보를 통해 돌려받겠다"고 말했다.
시와 조합은 앞으로 '브랜드택시 재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 긴급입찰을 통해 새 업체를 선정하고 기존 콜관제센터는 새 시스템 구축때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대구시 이태훈 교통국장은 "1·2차 평가까지 거쳐 선정된 업체가 이렇게 무능한지 미처 몰랐다"며 "배차시간이 지연되거나 이중 배차되는 등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검증된 새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시와 조합은 지난해 총사업비 32억원을 들여 대구 법인택시업체 86개의 택시 1천240대에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한 호출서비스와 신용·교통카드 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고급형 브랜드택시' 사업을 시작했으나 발대식(지난해 12월 27일)을 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사법기관이 브랜드택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택시단말기 사업을 해본 적이 없는 업체가 선정된 점, 비싼 장비가격에 대한 뒷거래 의혹, 심사위원회의 부실 심사 등으로 문제가 많았다"며 "부실의 책임자이자 로비의혹 당사자인 조합이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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