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대구권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3천여명의 임직원과 그 가족 등 최소 1만명이 참여하는 '이산화탄소(CO₂)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 CO₂는 지구 온난화를 불러오는 대표적 온실가스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CO₂배출이 가장 많은 제조업체 중 하나이나 CO₂저감운동의 '성공 모델'로 보이는 POSCO도 포항에 본사를 둔 만큼 대구경북이 21세기 '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은행은 25일 오전 이화언 행장과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 본점 강당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DGB STOP CO₂선포 및 결의 대회'를 개최, 획기적인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운동에 들어갔다.
대구은행은 우선 본점을 비롯해 모든 영업점의 전력 및 물, 난방용·차량용 연료 사용량을 CO₂배출량으로 환산, 매년 일정 부분씩 감축해나가기로 했다. 전 영업점의 올해 전력 및 물, 난방유 사용량 감축목표는 지난해 대비 5% 저감.
대구은행은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건물 곳곳에 층별 계량기를 설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겨울은 물론 여름 기온도 통제해 냉난방기 이용을 줄일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이미 지난겨울, 내복입기 캠페인을 통해 실내온도를 전년에 비해 2도가량 낮췄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최대 검색어는 '지구온난화'였고,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 역시 지구온난화였다"며 "솔라시티의 고장 대구의 대구은행이 지구온난화 해결 노력을 시작한 것은 이 지역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기회를 밑거름으로 대중교통 활성화 등 지방정부가 새로운 '환경 산업' 기반 조성 노력을 시작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최대 규모의 상장기업인 포스코도 국제 기준에 맞는 온실가스 관리시스템(Carbon Management System)을 지난 2005년 말 구축, CO₂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신공정 및 이산화탄소 흡수분리 기술을 개발, 기업 규모가 엄청나게 성장했는데도 불구, 지난해 CO₂배출량은 1990년에 비해 오히려 6.8%가 줄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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