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좋은데 요구 조건이 많고 까다로워 걱정이 앞서네요."
지난 20, 21일 김천에 조성 중인 혁신도시 '경북 드림밸리'로 이전하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공공기관 다섯곳을 방문한 경북도 공공기관이전지원팀 관계자들은 "혁신도시 조기 건설을 위해 뭔가 성과를 내보려고 갔다가 혹만 붙이고 온 격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전 공공기관의 임원과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산하기관이나 출자회사·자회사의 동반 이전 등을 부탁했는데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복지시설 확충, 아파트 구입 자금 지원, 교육 여건 확충 등 숱한 건의 사항만 듣고 왔다는 것.
경북도에 따르면 A기관은 산하기관이나 출자회사의 동반 이전에 대해선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시하면서 오는 6월 노조 선거를 앞두고 노조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B기관은 특성상 산하기관의 동반 이전이 불가능하고 가족동반 이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기관은 또 혁신도시에 KTX 역사를 신설하는 것은 가족동반 이주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C기관은 가족 동반 이주에 노골적으로 반대하면서 KTX 이용 요금의 할인 또는 보조와 KTX를 이용할 수 없는 직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주 2회(월·금요일) 서울과 혁신도시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D기관은 자립형 사립고 등 명품 고교의 육성과 주거·여가·체육시설 등 복지 확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재억 경북도 공공기관이전지원팀장은 "혁신도시 조기 건설과 정착을 위해서는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자주 방문해 더 이해를 구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 행사도 마련, 간극을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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