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며 한나라당 공천을 강력히 비난한 것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강재섭 현 대표가 대구 서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구경북민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매일신문은 24일 대구 달서을, 김천, 경주, 상주지역의 유권자 1천3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공천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당 대표와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51.9%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18.3%에 불과했다. 시도민들은 한나라당 공천이 지역 민심을 반영하지 않은 그들만의 공천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 대표의 서구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공감(37.4%)과 공감하지 않는다(27.0%)로 의견이 갈렸다. 강 대표의 서구 불출마를 액면보다는 대권이라는 또 다른 정치행보를 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반응이 의견 갈림의 주된 이유로 해석됐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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