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가 가격을 집중관리하는 생활필수품 52개 품목이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필수품 점검 및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생필품은 소득 40% 이하 계층이 자주 구입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가운데 최근 1년간 5% 이상 상승한 품목 26개, 최근 1년간 2.5% 이상 오른 품목 10개, 최근 1년간 2.5% 미만 상승했거나 하락한 품목 16개가 포함됐다. 정부는 소비자단체 및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품목을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품목에 대해 통계청이 10일 주기로 가격동향을 점검하며,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각종 대응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민대책과 관련,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출범이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서민들의 기대감이 많다. 서민을 위해 이뤄진 게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소액 서민 대출은행의 조기 설립을 주문했고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휴면 예금 관리 조직을 확대해 소액소민금융재단을 27일 발족할 계획"이라 밝혔다 .
이 대통령은 특히 이날 이번 총선과 관련, "각 부처가 선거 중립을 훼손했다고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공무원의 철저한 선거 중립 의무 준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오늘 부터 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의도적인 중상모략에 대해선 철저히 규명해 선거 문화가 바뀌는 좋은 계기가 되야 한다"며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선 사전, 사후 철저한 예방과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5% 이상 상승한 품목
▷밀가루 ▷달걀 ▷시내버스료 ▷라면 ▷사과 ▷도시가스료 ▷ 배추 ▷스낵과자 ▷학원비 ▷무 ▷ 세제 ▷가정학습지 ▷두부 ▷휘발유 ▷납입금 ▷파 ▷경유 ▷샴푸 ▷마늘 ▷LPG ▷보육시설이용료 ▷고추장 ▷자장면 ▷시외버스료 ▷식용유 ▷전철료
◆최근 1년간 2.5% 이상 상승한 품목
▷쌀 ▷상수도료 ▷위생대 ▷소주 ▷목욕료 ▷외래진료비 ▷등유 ▷쓰레기봉투료 ▷화장지 ▷공동주택관리비
◆최근 1년간 2.5% 미만 상승 또는 하락한 품목
▷빵 ▷양파 ▷이·미용료 ▷쇠고기 ▷설탕 ▷주거비 ▷돼지고기 ▷우유 ▷이동전화통화료 ▷멸치 ▷유아용품 ▷유선방송수신료 ▷고등어 ▷바지 ▷콩나물 ▷전기료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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