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상권의 '빅뱅'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지역에 등장했던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초대형 멀티 상권들이 줄지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올해 대규모 신규 상권 지역에 공급되는 상가 면적은 최소 150만㎡ 정도. 기존 상권을 뒤흔들 만한 규모로 향후 신규 상권들이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큰 틀의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시 상권
올해 대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규 상권 지역은 동구 봉무동에 조성 중인 이시아폴리스와 경산 중산동 구 새한 공장부지 등 신도시 2개 단지.
이시아 폴리스의 부지 면적은 117만㎡, 경산 새한 단지는 80만㎡로 두곳 모두 주거, 업무, 교육, 쇼핑 기능 등을 모두 갖춘 자급자족형 도시로 조성된다.
내달부터 상가 분양에 들어가는 이시아폴리스 단지는 주거 면적이 30만㎡, 산업 시설이 16만5천㎡, 상업 부지가 전체의 15%인 18만6천㎡며 나머지 공간은 녹지와 공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부지 용적률을 400%로 산정하면 상가 면적만 80만㎡에 이른다.
이시아 폴리스 단지 상업 지역은 복합상업 지역과 패션 스트리트, 테마파크 등 크게 3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패션 스트리트에는 파주에 조성된 신세계 첼시와 비슷한 규모의 롯데 명품 아웃렛점이 입점할 계획이며 기타 용지는 대형소매점과 영화관, 호텔 등이 입점하게 된다.
이시아폴리스 관계자는 "패션 스트리트는 내년 말쯤 영업을 시작하며 상업 시설에 가족들을 위한 각종 테마 공원과 영화관 및 초대형 서점에 의료 타운까지 형성되면 지역 최대 부도심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팔공산과 금호강을 접하고 있고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어 심야 및 주말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산 새한부지는 경북에 위치해 있지만 수성구 시지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전체 부지 중 상업 및 업무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인 19만1천㎡. 새한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내 6천400가구가 입주를 하게 되는데다 수성구 시지 및 경산 사동·백천 택지지구와 정평동을 배후 상권으로 하고 있다는 점.
새한부지 시행사인 중산개발 관계자는 "새한 부지 내 상가는 수성구와 경산의 중간 지점으로 교통접근성 및 쾌적도가 탁월한 곳"이라며 "지하철 2호선 통과 지역 중 반월당을 제외하고는 최대 상권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분양을 시작해 2011년 단지 조성이 끝나며 단지 내 대형 호수 공원 주변의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명품관과 푸드센터, 의료 타운 및 스포츠 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도심 재개발 상권
도심 재개발, 재건축 영향으로 도심 지역 내에서 신상권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올해 분양되는 상가 중 부동산 업계에서 관심을 끄는 곳은 범어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두산 위브더 제니스 상가. 대구 최고 핵심 상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규모도 3만8천700㎡로 웬만한 백화점을 능가하는데다 상가 위층에는 1천500가구의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입주를 하기 때문이다.
시행사인 해피하제 관계자는 "5월부터 상가 분양에 들어가며 지하 7층부터 지상 1층까지 상가가 들어선다"며 "명품관을 중심으로 전문 병원 및 금융 기관과 프리미엄급 스포츠센터와 식·음료 전문점이 입점하며 입주 시점인 내년 12월에는 도심 내 최고급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성구 대흥동 월드컵 공원 서편 지하 주차장에도 대형 상가가 들어선다. 전체 부지 면적이 4만9천㎡로 쇼핑센터가 3만3천㎡,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공연장이 10만㎡, 식당가가 3천700㎡다. 2011년 4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현재 대구시가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 상태. 쇼핑센터에는 면세점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또 공단 지역인 서구 이현동에는 매장 면적 10만㎡인 자동차 전용 쇼핑점인 M월드가 5월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내년 10월 영업을 시작하는 M월드에는 국내외 자동차 전시 판매장과 정비업소, 자동차 관련 보험 및 대출 등 금융 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 지사장은 "대형 상가들이 동시 분양에 들어감에 따라 올해 지역에서는 상가 분양 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며 상가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며 "올 분양 상가들이 영업에 들어가면 기존 상권의 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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