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나가 큰 소리로 빌었습니다./ 부디 출렁일 준비를 하십시오./ 겉으로 드러나는 고요함으로 평화를 측정하지 말라고 파도가 나에게 말해줍니다./ 멈추지 않아야 살 수 있다고 출렁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오늘도 파도 앞에서 큰 소리고 빌었습니다./ -파도 앞에서, 이해인 수녀-
인내와 사랑, 고독, 외로움 등 인간의 감정 하나하나를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냈던 이해인 수녀가 새로운 시집으로 우리 곁을 찾았다. 시를 쓰는 과정의 고통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솔직하면서도 꾸밈없이 풀어냈던 이해인 수녀 특유의 시어들이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적신다. 올해로 서원 40년을 맞은 그녀는 지난해 어머니를 여읜 후 감정과 사랑, 애뜻함을 이번 시집에 절절하게 풀어내기도 했다. 읽을수록 숙연해지고 되풀이할수록 가슴아파지는 '작은기쁨'.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소금같은 시집이다. 210쪽, 7천500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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