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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약진…대구경북 9개 선거구 '접전'

대구경북 4·9 총선 초반 판세는 27개 선거구 중 9개 선거구가 한나라당과 무소속 또는 친박연대 후보 간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1개 선거구는 한나라당 열세지역으로 분석됐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6일간 대구경북 27개(대구 12개, 경북 15개) 선거구의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경우 중·남구, 서구, 달서을 등 3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연대 및 무소속 후보가 접전 중이다.

경북은 구미을, 안동, 상주,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6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 중·남구는 한나라당 배영식, 무소속 이재용, 자유선진당 곽성문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서구는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현 후보의 초접전 형국이다.

경북 구미을은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이재순 한나라당 후보, 상주는 무소속 성윤환 후보가 한나라당 손승태 후보와의 거리를 각각 좁히고 있고, 안동은 무소속 김광림 후보와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 고령·성주·칠곡은 한나라당 석호익 후보와 무소속 이인기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군위·의성·청송은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와 무소속 정해걸 후보, 영양·영덕·봉화·울진은 한나라당 강석호 후보와 무소속 김중권 후보가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대구의 경우 동갑·을, 수성갑·을, 북갑·을, 달서갑·병, 달성 등 9개, 경북은 포항북과 포항 남·울릉, 구미갑, 경주, 영주, 영천, 경산·청도, 문경·예천 등 8개 선거구다.

한나라당이 열세이며 무소속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무소속 박팔용 후보와 한나라당 이철우 후보가 맞붙은 경북의 김천 1곳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이 텃밭이라고 하는 대구경북에서 일부지역의 경우 무소속과 친박연대 후보들에게 고전하는 이유는 박 전 대표를 상징하는 한나라당 지지층내 친박 지지자들의 한나라당 지지전선 이탈, 공천 내분으로 인한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후보 지원 중단 등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선거 중·후반으로 갈수록 박 전 대표의 정치행보가 친박연대 및 무소속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한나라당 지지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이 친박연대 및 무소속 후보에게 쏠리면 대구경북에서의 한나라당 불패신화가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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