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떠날때와 기다릴때

직접투자 비중 줄이고 우량종목으로 교체해야

며칠 전 만난 지인. 무리한 투자… 그로 인해 많은 손실을 본 그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작년 한해 펀드로 인해 꽤 짭짤한 수익을 거두자 더 큰 욕심을 내게 됐고, 급기야 직접 주식을 매입키로 결심, 개별종목을 사들였다. 하지만 결과는 2년간 수익은 물론 원금까지 손해를 본 것이다.

여윳돈으로 떨어진 주식을 더 사들여야 하는지를 고민하기도 했다. 직접투자 비중을 줄일 것, 종목을 우량 종목으로 교체할 것, 추가자금은 안정자산에 배분할 것 등으로 답을 해줬다.

이형기 시인이 쓴 '낙화 落花'라는 시의 첫 구절에 이런 글귀가 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투자시장에서 '사는 것은 기술이지만 파는 것은 예술이다' 란 말이 있다. 그만큼 수익을 냈건 손해를 봤건 파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냉정하게 시장을 보고 투자를 하는가 그리고 거기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고 있는가? 혹시 나는 손해를 만회하거나 수익을 더 내보려는데 급급해 잘못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시장은 좋고 나쁘고를 반복하고 있다. 요즘은 그 흐름의 주기가 더 빠르고 민감하다. 즉 시장에 리스크(위험)가 더 많다는 얘기이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두 가지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 먼저 시간을 좀 더 길게 보고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는 자금력이 충분해야 빛을 발한다. 다음은 자산을 지키기만 하는 방법이다. 잠깐 위험을 피한다는 말로 시장의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영화의 한 배우 대사가 생각난다. '강한 것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것이 강한 것' 이라고. 시장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말자.

너무 만만하게도 보지 말자. 그렇지 않더라도 시장은 우리에게 또 다시 기회를 준다. 떠나야 할 때 떠나있는 것. 또 다른 기회를 위해 기다리는 것.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이런 삶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노경우 워드자산관리 대표 053)74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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