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그룹사운드 '힙슨즈(Hipp-Sons)'

"선배들 센 군기 덕분에 연주 실력 늘었죠"

류영욱 원장
류영욱 원장

'히포크라테스의 아들들'이란 뜻의 힙슨즈는 1979년 5월 계명대 의과대 1회 입학생들이 만든 보컬사운드로 1기 멤버 중 당시 매니저였던 김상표(계명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와 최현욱(동산정형외과의원) 원장 주축으로 창단됐다.

올해까지 30년간 매년 6, 7명씩 멤버를 뽑고 있는 힙슨즈는 1기 최현욱 원장이 작사, 작곡한 '종이비행기'로 3기 때 전국 대학생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같은 해 MBC대학가요제 대구 예선에선 탈락한다.

힙슨즈의 강점은 선후배간 우의를 꼽는다. 2기 곽호순(곽호순 신경정신과의원), 3기 남동호(미즈맘병원), 5기 여준규(여성메디파크병원), 6기 김홍란(미즈슬림의원), 7기 류영욱(요셉피부과의원) 원장 등 많은 졸업생들이 물심양면 후원하면서 현재 힙슨즈의 연주 실력과 활동을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다.

여준규 원장은 "예과시절 어두웠던 정치적 상황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면서 젊은시절 열정을 음악과 보낸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그때 선배들의 센 군기 덕분에 연주실력이 향상됐고 팀에 대한 애착이 지금까지도 남다르다"고 말했다.

힙슨스 5기들은 83년 시민회관 대강당 공연 후 그 수익금 전액을 후배들이 악기 교체에 쾌척하기도 했다.

5월엔 전국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 힙슨즈가 대구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박석(동산통증클리닉)'곽호순'이원기(이원기 내과의원) 원장 등 OB팀이 주축이 된 패밀리 콘서트도 연다.

특히 힙슨즈 멤버 중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친 7기 류영욱 원장은 사회인 밴드 '사람들'을 만들어 각종 공연을 통해 얻은 기금으로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사람들'은 U대회 성공기원 동성로 축제와 시민단체 초청공연, 결식아동돕기, 외국인 노동자의 밤 자선공연 등 탄탄한 연주 실력으로 십수회의 무대경력을 쌓고 있다.

우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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