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의 유비쿼터스, 오늘 용역사업보고회

지문으로 자전거 대여·자녀 위치 체크…

#1. '김아름 학생이 13시 30분에 승차하였습니다.' 이주희씨는 휴대폰에 뜬 한 통의 문자 메시지로 딸 아이가 학교를 마친 뒤 학원 버스를 탔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도 필요 없다. 아이의 옷에 부착된 칩이 아이의 움직임을 감지해 엄마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해준다.

#2. 김성수씨는 대구 스타디움 주변의 무인 자전거 대여점에 갔다. 터치스크린에 뜬 대여 버튼을 누르자 자전거의 자물쇠가 해제된다. 자전거에 오른 최씨. 이어폰을 꼽자 인근의 관광정보가 들려온다. 페달을 밟자 운동량이 자동으로 측정돼 알려준다.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구 수성구에서 실연된다. 수성구청은 2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U(유비쿼터스)-수성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사업 보고회를 갖고 서비스 모델 개발을 확정했다.

이 서비스는 유비쿼터스 센서를 달아 휴대전화나 인터넷과 연계하면 굳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모든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시스템. 수성구는 우선 지역 특색에 맞는 5대 전략 서비스를 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 2012년부터는 수성구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5대 전략서비스 산업은 'U-사이클링 투어', 'U-라이프 도서관', 'U-보호자 안심서비스', 'U-복개천 관리 서비스' 등이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U-사이클링 투어는 대구 스타디움 주변 4곳에 설치된 무인 터치스크린 기기를 통해 관리인 없이 자전거를 대여·반납하고, 관광정보와 이용자의 운동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청은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까지 수성못, 들안길, 범어체육공원 주변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2012년부터 수성구 전역에 서비스한다.

'U-라이프 도서관'은 무인터치스크린으로 자료검색과 좌석예약 등을 할 수 있고, 'U-보호자 안심서비스'는 어린이나 치매환자가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자동적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U-복개천 관리 서비스'는 하천 오염 정도를 자동 모니터링해 소방본부, 환경청 등으로 알려준다. 이밖에 'U-문화정보알리미', 'U-맞춤형 진료서비스', 'U-그린산책로', 'U-주차장 안전관리서비스', 'U-스마트스쿨', 'U-인프라(지역통합관제센터)'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청은 시스템 구축에 361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제갈진수 정보통신팀장은 "재원의 40%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나머지는 정부의 U-도시 사업 구축사업 비용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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