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신 오르간 독주회 / 31일 오후 7시30분 / 계명대 아담스 채플
'악기중의 왕',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인 악기 '파이프 오르간'
대구에서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아담스 채플과 인터불고 호텔에서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을 만날 수 있다. 이 악기들은 규모의 웅장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교적 이미지가 강한 악기여서 대할 때마다 특별한 교감이 일곤 한다.
독일 유학시절 필자가 출석하던 교회에는 200년이 넘은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다. 유학 전 연주곡으로만 생각했던 음악들이 매주일 전주곡 또는 후주곡으로 연주되고 교인들은 그 음악들을 음미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자주 오르간음악회도 열려 부러움이 적지 않았는데 유학 후 고향으로 돌아오니 대구에도 여러 곳에 파이프 오르간이 생겼다. 계산 성당에도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바로크풍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서 간간이 성 음악회가 열리고, 수성구의 작고 아름다운 '공간울림'에는 '포지티브 오르간'이라 불리는 작은 오르간이 있어 자주 오르간음악회가 열린다. 특히 이 오르간은 바흐나 헨델, 모차르트의 소품들이 지닌 실내악적 매력을 한껏 선물하곤 한다. 긴 관을 통해 공간 전체가 울릴 때 느끼는 특별한 감동….
대구의 짧은 봄이 다 가기 전에 같이 나누어 볼 만한 음악회로 오는 3월 31일(월) 7시 30분 아담스 채플에서 있을 이명신 오르간 독주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르가니스트 이명신은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졸업한 후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대구에 터를 잡고 전국적으로 그리고 독일을 위시한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제주출신 연주자이다. 특히 바로크 연주자로 명성이 높은 G 바인베르거 교수와 1975년생 천재 오르가니스트 마틴 슈메딩을 사사하면서 고전으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음악적 해석력을 얻게 된 것이 그녀의 큰 장점이다. 귀국 후 2년 동안 그녀는 매년 10회 정도 독주회 규모의 연주회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연초에도 독일로 연주여행을 겸한 음악활동 재충전을 위한 행보를 진행하였다. 이번 독주회는 독일 연주여행을 통해 다듬은 최근 연주목록을 정리하는 음악회여서 더욱 기대가 된다. 연주곡목은 북스테후데의 전주곡 다장조, 바흐의 코랄전주곡, 화려한 음색과 변화무쌍한 현대오르간 작품 프랑스 작곡가 장 기유의 토카타, 프랑크의 코랄 마장조, 막스 레거의 바흐 이름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등.
그리고 아담스 채플에서는 4월 7일(월) 김춘해 오르간 독주회, 4월 14일(월) 윤호정 오르간 독주회가 연속으로 열린다. 숲으로 둘러싸인 이국적인 분위기의 연주회장, 대학캠퍼스의 활기, 파이프오르간의 음악적 감동이 음악애호가 여러분에게 특별한 음악적 추억과 행복을 선물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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