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나면 개운해진다." 눈물로 마음을 치료한다. 울면서 내뿜는 감정 순화가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과 피부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서 눈물을 주제로 한 명상법과 책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일본 등에선 눈물 관련 치료와 명상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횡격막이 떨리도록 크게, 오래, 세게 울라고 권하는 책 '울어야 삽니다'와 인도 명상가 오쇼 라즈니시의 명상법'미스틱 로즈(Mystic Rose)'를 통해 눈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아직 한국에선 블루오션인 '눈물 테라피'. 우선 낱낱이 알아보고 조심스레 접근해 보자.
▶예뻐지려면 울어라?
이병욱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눈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인물이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 면역 글로불린G 항체가 2배 이상 증가돼 암세포 등 병원균의 인체 접합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고 한다. 또 격렬하게 울면서 울분을 토해내면 가슴 속에 쌓인 독소가 없어져 암 등 신체의 병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암 외에 피부미용에도 눈물 치료는 탁월하다. 눈물을 쏟아내면 혈액 순환 뿐만 아니라 비뇨기 기능까지 원활해져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이에 요즘 일본에선 '오열(嗚咽)과'라는 진료 과목까지 생겼다. 환자들의 눈물을 유도해 심리적 우울증이나 피부 등을 치료한다. 미국에선 눈물치료가 대체의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아기의 외상 체험을 끄집어내 치료하는 프라이멀 요법(primal therapy)이 대표적인 눈물 치료. 근원적인 치료라는 뜻인 프라이멀 요법은 유아기로 돌아가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심리치료요법이다.
▶내 안의 틀을 깨라
눈물의 효능이 날로 입증되고 있지만 사실 한국인들에게 '인위적인 울음'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특히 명상법의 하나인 '미스틱 로즈(mistic rose)'는 효과가 탁월하지만 명상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울면 안 된다'는 학습효과 때문에 명상에 빠져들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인도의 오쇼 라즈니시가 개발한 '신비의 꽃'이란 이름을 가진 미스틱 로즈 명상법은 4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무의미한 말을 뱉어내는 지베르시(gibberish:영문 모르는 말)와 웃음, 울음 그리고 마지막 좌정 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울음 단계가 관건이다. 내면의 것을 모조리 토해내듯 대성통곡 하거나 가슴을 쥐어짜듯이 울어도 무방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 음악을 쓰거나 그룹으로 모여 서로 교감을 하면서 울기도 한다. 30분 이상 울음을 토해낸 뒤 사람들의 반응은 '개운함'그 자체다. 내면의 억눌린 감정을 모조리 끄집어낸 후 느끼는 홀가분함과 개운함, 긴장이완 등은 접하지 못한 이들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내 안의 틀을 깨지 않고선 접근하기 어려운 고지다. 안타깝게도 이 명상법은 강원도 춘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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